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내기라도 걸면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특히 운전 관련 상식 퀴즈가 나오면 누구나 한 번쯤 당황하는 문제가 있다. 출근길에는 시속 100km로 달리고, 퇴근길에는 정체 때문에 시속 20km로 기어왔다면 오늘 하루 평균 속도는 얼마일까.
대부분은 100과 20을 더한 뒤 2로 나눠 60km/h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하지만 수학의 세계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낚였다면 주목
일상 속에서 무심코 썼던 평균이 사실은 완전히 틀린 값이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주말 드라이브를 갈 때 뻥 뚫린 고속도로로 100km/h, 돌아올 때는 막히는 국도로 20km/h로 달렸을 때
- 첫해에는 용돈이 두 배로 늘었다가 다음 해에 반토막이 났는데 왠지 이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우
- 주식이나 코인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나눠서 매수했는데 평균 단가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
이런 순간에 등장하는 구원투수가 바로 고대 그리스 피타고라스 학파가 정립한 특별한 평균들이다. 산술·기하·조화평균의 차이와 선택 기준을 살펴보며, 단순한 덧셈을 넘어선 진짜 평균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왕복 속도의 함정: 조화평균의 비밀
앞서 말한 출퇴근길 예시로 돌아가 보자. 갈 때와 올 때의 거리가 같다고 할 때, 진짜 평균 속도는 60km/h가 아니다. 정답은 놀랍게도 시속 33.3km/h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속도가 느릴 때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전체 이동 거리를 전체 소요 시간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수학적으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값이 바로 조화평균이다.
속도나 분할 매수 단가처럼 역수의 평균을 구해야 하는 데이터에는 산술평균이 통하지 않는다. 이럴 때 기하평균 & 조화평균 계산기를 사용하면 복잡한 공식 없이도 정확한 값을 몇 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돈이 불어나는 속도: 기하평균의 마법
자산이나 성장률을 따질 때는 기하평균이 진가를 발휘한다. 내 용돈이 첫해에 100퍼센트 올랐다가 둘째 해에 50퍼센트 깎였다고 가정해보자.
산술평균으로 대충 계산하면 매년 25퍼센트씩 늘어난 셈이지만, 실제 통장 잔고는 처음과 똑같이 제자리걸음이다. 10만 원이 20만 원이 되었다가 다시 10만 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곱셈 구조로 누적되는 데이터는 덧셈을 하면 대참사가 일어난다. 자산의 진짜 연평균 성장률을 알고 싶다면 기하평균을 통해 속임수 없는 진짜 성적표를 받아봐야 한다.
더 재밌게 써먹는 팁
- 친구들과 스피드 관련 내기를 할 때 조화평균 개념을 살짝 꺼내 지적 즐거움을 누려보자.
- 재테크 스터디에서는 수익률 계산의 허점을 기하평균으로 짚어보는 것이 좋다.
- 기하평균 & 조화평균 계산기에 다양한 숫자를 직접 넣어 두 평균의 차이를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