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에이전시에서 매달 수십 개의 랜딩 페이지 시안을 작업하는 4년 차 UI 디자이너의 상황을 가정해 본다. 클라이언트 미팅 전까지 전체적인 화면 레이아웃과 폰트 계층 구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당장 들어갈 실제 홍보 문구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아무 의미 없는 글자를 키보드로 마구잡이로 두드리거나 뉴스 기사를 복사해서 붙여넣곤 한다. 이 과정은 페이지당 최소 5분에서 10분씩 소요되며, 하루 5개 시안을 만들면 무의미한 글자를 채우는 데에만 1시간 가까이 버려진다.

기존 텍스트 채우기 방식의 비효율

디자인 작업 중 임시 텍스트를 마련하는 기존 방식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는 시간 낭비다. 키보드를 무작위로 눌러 텍스트를 만들면 단어의 길이와 띄어쓰기 간격이 부자연스러워 실제 문장이 들어갔을 때의 느낌을 전혀 살릴 수 없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임의의 기사나 블로그 글을 복사해 오면, 적당한 분량을 찾아내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데 추가적인 공수가 들어간다.

둘째는 인지적 편향 문제다. 시안을 검토하는 클라이언트나 협업자에게 의미 있는 한국어 문장(예: 뉴스 기사 일부)이 포함된 디자인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디자인의 구조가 아닌 텍스트의 내용에 시선을 빼앗긴다. 문구가 브랜드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등 디자인 외적인 피드백이 나오기 시작하면 정작 중요한 레이아웃이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내용에 매몰되어 디자인 검토를 놓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더미 텍스트 생성기로 작업 흐름 개선하기

더미 텍스트 생성 및 적용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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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 단위 선택

    채워야 할 공간의 특성에 맞춰 단어, 문장, 문단 단위 중 적합한 기준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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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 수량 입력 및 실행

    생성할 개수를 숫자로 입력하고 버튼을 눌러 브라우저에서 즉시 텍스트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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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 및 디자인 적용

    생성된 텍스트를 복사하여 피그마, 포토샵, 프레젠테이션 등의 텍스트 상자에 붙여넣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Lorem Ipsum 생성기를 활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이나 결제 과정 없이 브라우저에서 곧바로 무의미하지만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운 텍스트를 얻어내는 과정은 아주 단순하다.

먼저 도구에 접속한 뒤, 디자인 영역에 필요한 텍스트의 단위를 선택한다. 단어, 문장, 또는 문단 단위 중 현재 채워야 할 공간의 특성에 맞는 기준을 고른다. 이후 생성할 개수를 숫자로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텍스트가 만들어진다.

생성된 더미 텍스트는 곧바로 복사하여 피그마, 포토샵, 혹은 프레젠테이션 문서의 텍스트 상자에 붙여넣으면 된다. 텍스트를 조합하고 생성하는 모든 과정이 100% 사용자의 브라우저 내에서 즉각적으로 연산되므로, 수십 번을 다시 생성해도 속도 저하나 횟수 제한이 전혀 없다.

UI 요소별 더미 텍스트 활용 기준

효율적인 시안 작업을 위해서는 화면 구성 요소에 따라 더미 텍스트의 분량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단순 생성법을 넘어 실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을 정리했다.

  1. 헤드라인 및 타이틀 가장 큰 폰트가 적용되는 영역이므로 길이가 짧아야 한다. 보통 3개에서 5개 정도의 단어 단위로 텍스트를 생성하여 한 줄이나 두 줄로 떨어지는 시각적 균형을 확인한다.

  2. 본문 및 설명글 상세 페이지의 상품 설명이나 블로그 포스트의 본문 영역은 텍스트의 질감과 줄 간격(행간)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는 문단 단위를 선택하고 2문단에서 4문단 정도를 생성해 배치한다. 이를 통해 텍스트의 밀도와 여백이 읽기에 편안한지 점검할 수 있다.

  3. 리스트 및 카드 UI 짧은 특징이나 제품 스펙을 나열하는 영역이다. 여기서는 문장 단위로 생성하여 각 항목의 텍스트 길이가 조금씩 다를 때 글래스모피즘 같은 스타일이 적용된 카드 UI의 높이나 여백이 어떻게 변하는지 테스트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더미 텍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시안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리뷰 과정에서도 시각적 계층 구조와 레이아웃에만 집중하는 생산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